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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라릭은 마지막 페이지를 계속 바라보며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. 마치 그 페이지가 바뀔 것처럼.

그는 연락처를 눌러 귀에 전화기를 댔다.

한 번. 두 번.

그러자— “네?” 반대편에서 깊은 목소리가 들렸다.

“나야,” 알라릭이 낮게 말했다. “만날 수 있을까? 지금 당장.”

잠시 침묵이 이어졌다. 그러더니, “그래. 같은 장소?”

“응. 15분 뒤에 도착할게.”

그는 전화를 끊고, 서류를 봉투에 다시 넣고 일어섰다.

“고맙습니다, 로우 씨,” 알라릭이 딱딱하게 말했다.

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. “저도 감사합니다, 웨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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